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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같은 서른 살 아들 인규를 30년간 돌보면서 프로 잔소리꾼이 된 엄마 애순이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아들의 자립을 돕는 뭉클한 감동 스토리를 전한 '채비'는 조영준 감독이 4년 전 우연히 보게 된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기획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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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은 "우리 나라는 배우를 빨리 늙게 만든다. 감독, 작가가 그렇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배우들은 유독 빨리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 이제 내 나이에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도 누군가에 의해 너무 빨리 늙혀졌다. 중간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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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은 과거 '애마부인' 출연을 제안받은 일화도 전했다. 그는 "아주 짙은 멜로는 못하겠더라. 사실 과거 '애마부인' 출연 제안도 왔다. 안소영 씨가 했던 역할이 내가 할 뻔했던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 알몸을 보여야 한다는게…, 그 연기를 차마 못하겠어서 고사했다. 만약 그때 내가 그 작품을 선택했다면 오늘날 '국민엄마'가 아닌 다른 모습의 배우로 보였을 수도 있다. 사라진 배우가 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라며 "젊었을 때는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79, 박용준 감독)라는 아주 야한 영화를 찍기도 했다. 그 영화를 직을 때 겁탈 당한 신이었는데 못 찍겠다고 했고 대역을 쓴 적도 있다. 소극적으로 연기했을 때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 역할이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 이 나이에도 아주 진한 멜로는 못 할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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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채비'는 가족을 떠날 채비를 하는 엄마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 신세경, 김희정 등이 가세했고 조영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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