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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아시아 전역에서 송혜교와 송중기를 사랑하는 팬들이 몰려 영빈관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운 날씨에도 팬들은 'Ki(송중기)♥Ky(송혜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일찌감치 영빈관으로 운집했다.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몰린 팬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역시 중국 팬들이었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들 커플을 사랑하게 된 팬들은 휴가까지 내고 결혼식장에 찾아와 응원을 전했다. 한 중국팬은 "'태양의 후예'의 송송 커플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내고 결혼식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왔다는 여성팬 또한 "송중기의 팬이다.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송혜교와의 결혼을 축하한다. 두 분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중년 여성팬 또한 "송중기 팬이라 한국어를 공부했다. 드라마 커플이 부부가 된다고 하니 기쁘고 축하한다"고 한국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결혼식에도 비극에 통감하는 예비부부의 태도였다. 결혼식은 일생에 한 번 뿐인,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할 자리다. 그래서 송혜교와 송중기 또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하지만, 예식이 끝난 뒤 팬들을 위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30일 동료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발생하자 사진 공개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애초 31일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동료 배우의 비극을 접한 터라 마냥 행복하게 예식 사진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사진 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가족들과 최측근만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하객 포토월과 같은 행사는 일체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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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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