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왜 손흥민(토트넘)이 나서지 못했을까. 불운 그리고 경기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레알마드리드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결장했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2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골을 넣으며 3대1로 이겼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일단 출발은 벤치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많이 뛰었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3-1-4-2 전형을 들고나왔다. 알리를 케인의 짝으로 내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의 머리 속에는 손흥민을 조커로 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전반 24분 모든 것이 바뀌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다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벤치에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없었다.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중앙 수비로 들어갔다. 다이어가 있던 자리에는 위에 있던 해리 윙크스가 내려갔다. 윙크스 자리에 무사 시소코가 들어갔다. 시소코는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체력과 체격조건에서 강점이 있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시소코 덕분에 허리에서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상황도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알리의 2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다가 후반 중반 이후 크게 흔들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가 대단했다. 허리에 안정이 필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사 뎀벨레 카드를 끄집어냈다. 볼키핑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뎀벨레가 들어가기 전 에릭센이 쐐기골을 박았다. 그리고 뎀벨레가 들어갔다. 경기는 마무리 수순이었다. 손흥민을 구태여 넣을 필요가 없었다. 주말에 있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도 준비해야 했다. 손흥민의 체력을 아껴야 했다. 마지막 카드는 페르난도 요렌테였다. 요렌테의 머리를 향해 볼을 크게 올렸다. 그만큼 시간도 벌 수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쿨다운을 하며 5일 있을 크리스탈팰리스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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