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3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한화는 10년간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한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제는 더 이상 짠한 야구를 안하고 싶다. 선이 굵은 야구를 하고 싶다."
한 감독은 "내가 경험해본 두산 베어스는 강팀이었다. 강팀은 강팀다운 이유가 있다. 프런트와 현장의 일치단결도 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고참급과 신진급의 기량 차가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내년 한화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1.5군 키우기와 주전 부상방지다. 한화는 올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김태균 이용규 정근우 송광민 하주석 최재훈 이성열 등 야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이태양 권 혁 송창식 등의 주전투수들의 부상은 직격탄으로 돌아왔다. 부상자가 타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다른 팀도 부상자는 나온다. 문제는 한화는 부상자가 나올때마다 전력이 휘청거렸다. 부상공백을 메울 자원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부상 당한 1군 선수들을 대체해 활약해줘야 하지만 부족했다. 1.5군 선수들의 기량 차가 현저했다. 주전이 부상으로 빠지면 곧바로 팀전력이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올시즌 오선진 김재영 등 새로운 얼굴들이 더러 보이긴 했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함이 컸다.
한 감독은 "고참급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 사이에 조화를 만들어야 한다. 고참급 선수들로 144경기를 다 치를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 고참들의 체력을 비축시키며 젊은 선수들을 활용하면 그들도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렵더라도 고참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억지로라도 해줄 의향도 내비쳤다. 자연스런 리빌딩 과정이다.
이와 함께 투트랙 전략도 병행한다. 구단 프런트 차원에서는 부상 방지를 위한 트레이닝 파트 강화노력도 기울인다. 박종훈 단장은 "감독님과 이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부상방지를 위해 이미 후반기부터 여러가지 문제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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