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을 2017 KBO리그. 이제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신인이 가려진다.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다.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가해 MVP와 신인왕 투표를 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MVP 경쟁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양현종의 시상식 트리플크라운 달성여부다. 일단 한국시리즈 MVP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가 남았다. MVP는 이미 투표를 마쳐 결과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골든글러브는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
골든글러브는 사실상 양현종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처음으로 나온 토종 선발 20승 투수라는 귀한 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인 헥터 노에시도 20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이지만 평균자책점(3.44vs3.48), 탈삼진(158개vs149개) 등 여러 부문에서 양현종이 조금이나마 우세하다. 경기도 헥터보다 1경기 더 많이 등판해 그만큼 팀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MVP도 양현종이 유력 후보다. 경쟁자가 헥터와 홈런왕 최 정(SK 와이번스·46개) 정도인데 토종 선발 20승이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무게가 크다.
신인상은 당연히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의 것이다. 아버지 '야구천재' 이종범이 받지 못한 신인상을 아들이 받게 된다. 문제는 사상 두번째 만장일치 수상 여부다. 이정후를 위협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역대 첫 만장일치 신인왕은 지난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으로 당시 입단 첫해에 30-30클럽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내며 유효표 65표를 모두 가져갔다.
이정후에게도 그럴만한 무기가 있다.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한 이정후는 역대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에, 신인 최다안타, 최다득점 기록도 세웠다. 신인 타자의 타율 3할은 1998년 강동우(삼성 라이온즈) 이후 19년만이다. 최근 고졸 신인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에 이정후의 이런 활약은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져왔다. 다른 경쟁자가 없기에 이정도의 성적이면 충분히 만장일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표라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기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에도 신재영의 만장일치 신인왕 수상이 유력했지만 93표중 3표가 이탈해 90표를 받았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지난시즌부터 점수제로 수상자를 가리고 있다. MVP는 1위 선수에게 8점, 2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4, 3, 2, 1점이 주어진다. 신인상은 1위 5점, 2위 3점, 3위는 1점을 받는다. 선수 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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