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소속팀은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마쓰자카는 팀을 떠난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소프트뱅크가 5일 마쓰자카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구단은 마쓰자카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선수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이제 새 팀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2억엔. 2015년 마쓰자카의 소프트뱅크 입단시 계약 조건이다. 소프트뱅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과 경쟁 끝에 영입에 성공했는데, 마쓰자카는 최악의 '먹튀' 사례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지난 3년간 1군 경기 1게임 등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8.00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마쓰자카는 이날 3년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구단과 소프트뱅크 팬, 구도 기미야스 감독,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다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마쓰자카가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친정팀 세이부 구단 관계자는 전력으로서 영입은 어렵다고 했다. 소프트뱅크가 전력외로 분류한 것처럼, 세이부도 마쓰자카를 전력으로는 어렵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일본 매체는 마쓰자카가 가족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다시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내년 봄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요코하마고등학교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마쓰자카는 1998년 드래프트 1위로 세이부에 입단했다. 1999년 16승을 거두고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오른 마쓰자카는 3년 연속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세이부 소속으로 8년간 190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72경기를 완투했고, 18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또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나서 팀 우승을 이끌고 MVP에 선정됐다.
마쓰자카는 2006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2013~2014년 뉴욕 메츠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뛰다가 2015년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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