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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시간 단축 이외의 측면에서 이 제도의 실효성을 보는 이도 많다. 즉 기존의 고의4구 제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두 가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것. 하나는 투수의 실투 방지다. 간혹 고의4구 때 폭투가 나오기도 한다. 그 순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사실 투수 입장에서는 앉아서 받던 포수가 일어서면 타깃 위치가 바뀌게 돼 혼란스럽다. 또 너무 살살 던지다가는 타자에게 불시의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적당한 스피드와 방향이 관건인데 이게 보기만큼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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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도 고의4구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편이다. 이미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5월13일 광주 kt전 때 이른바 '김기태 시프트'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당시 5-5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에서 투수 심동섭에게 고의4구를 지시한 뒤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 백스톱에 서게 한 것. 심동섭이 간혹 고의4구 때 폭투를 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대비한 파격 작전이었다. 물론 이 시프트는 '인플레이 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에 어긋나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 감독은 고의4구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에도 고의4구를 지시했을 때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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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우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나온 사례. 그냥 비하인드 스토리로만 넘길 건 아닌 듯 하다. '경기 시간 단축'을 부르짖는 KBO 차원에서도 한 번쯤 '자동 고의4구'의 효용성에 관해 논의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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