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표팀 경험도 예감이 좋다. '신인왕' 이정후(넥센)가 연습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지난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코치를 맡은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만 24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대표팀에서도 이정후는 막내다. 하지만 소속팀 넥센을 상대로 한 첫 연습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서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단타, 2루타, 3루타를 다양하게 터뜨렸다. 어린 선수지만 긴장감이나 어설픈 플레이는 살펴볼 수 없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합류 전에 화성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다왔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소속팀에서는 주로 내가 (김)하성이 형보다 앞 타순에서 치는데, 오늘은 반대로 형이 4번, 내가 5번이라 신기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타순을 맡더라도 재미있게 잘 할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습 경기인만큼 이날만 상대팀으로 등판한 대표팀 우완 투수 박세웅은 "원래 이정후는 직구, 변화구 안가리고 잘친다. 시즌 때도 원가 좋은 타격을 하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줄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번이 이정후의 대표팀 첫 경험인만큼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다. "안타를 치고 아버지가 1루에서 장비를 받아주신 것도 신기했고, 소속팀이랑 경기를 해서 상대하니까 느낌이 색달랐다"는 그는 "대표팀이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은 안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는 정규 시즌과 비슷한데, 일본에 가면 달라질 것 같다. 다 일본 홈팬들일테니 그런 점도 이겨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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