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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좀처럼 쓴소리를 하지 않았다. 코트 안팎에서 '자율 배구'를 추구하는 박 감독이 말을 하지 않아도 '캡틴' 한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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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V리그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비해 명문 구단이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배구계의 현실이다. 마지막 방점인 챔프전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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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훈련 여건 개선이 출발이었다. 기존 규모가 작았던 체력단련실 면적을 두 배인 78평으로 확장, 선수단 전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7종의 다양한 최신운동기구도 35대나 설치했다.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영상분석시스템 도입을 위해 5000만원을 썼다. 분석 프로그램과 초고속 촬영 카메라 6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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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작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다. 특히 경기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건 정신력이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이 V리그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외국인 공격수 대니의 희생 때문이었다. 발목이 두 차례 접질렸지만 붕대를 감고 뛰겠다는 의지가 국내 선수들을 자극했다. 구세주가 된 대니는 챔프전이 끝난 뒤 "고통은 잠시지만 위대함은 영원하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에게도 이런 헌신과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포츠2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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