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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가 위기니까. 내가 아는 홍명보라면 그래서 맡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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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을 전무이사로 전격 임명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이후 A대표팀 경기력 논란, 히딩크 논란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빠진 축구협회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3년만에 그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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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홍명보의 장점도 열거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현장을 두루 경험해봤다. 선수로서 국가대표, 월드컵을 경험했고, 선수와 지도자로 올림픽, 월드컵,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스포츠 현장도 두루 경험했다. 유소년 축구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20년간 장학재단을 운영했다. 한국 축구 정책을 이끌어갈 해박한 지식과 현장 경험, 네트워크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북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2일 전북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지도자의 꿈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면서 이례적으로 홍 감독을 언급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홍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도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라운드 선후배들의 기대 속에 더 단단해진 그가 돌아왔다. 꽃길도 가시밭길도 묵묵히 걸어온 그가 또다른 가시밭길을 자청했다. 유소년 축구, 아마축구, 프로축구, 남녀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혁신과 변화를 희망하는 현장의 눈빛들이 간절하다. 홍명보 전무 체제는 16일 축구협회 총회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련은 힘이 된다.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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