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 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진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대2(4-1 4-1 3-4<4-7> 1-4 4-0)로 꺾었다.
정현은 먼저 2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고전했다. 4세트마저 1-4로 내준 후 마지막 5세트에서 정현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뒤져 고비를 맞았지만 이후 연거푸 4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며 결승 진출을 이뤘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결승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와 맞붙는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전적에서 2전승으로 강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현은 루블레프를 3대0(4-0 4-1 4-3<7-1>)으로 완파한 바 있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세계랭킹 순으로 8명이 출전했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ATP 랭킹포인트는 부여되지 않지만 ATP공식 투어대회로 인정받는다.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서게 됐다'고 명시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무려 14년 10개월 만이다. 정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1세 이하' 넥스트 제너레이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오픈 4강이었다.
정현과 루블레프의 결승전은 한국 시각 12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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