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현재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글로'에 이어 국내 업체 KT&G가 '릴'을 잇따라 출시하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3% 내외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내년 전자담배 점유율이 7∼8%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장세는 일반 연초담배 보다 덜 해로울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연초담배와 달리 '찌는 방식'으로 흡연을 하게 된다. 전용담배를 기기에 꽂으면 내부의 금속 막대가 담배를 데우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측은 일반 담배보다 증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90% 정도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가 가격 인상 이슈와 유해성 논란 등으로 인기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선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는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오르게 됐다.
여기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되면 궐련형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현재보다 1200원 이상 오른다.
결국 현재 한 갑당 4300원인 전자담배 가격이 500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꾸려던 일부 흡연자들은 주춤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4500원이라는 담뱃값이 부담돼 조금이라도 싼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꾸려고 했는데 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에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유해성 검증 논란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 가도에 부정적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제대로 된 국가 공인기관의 인증이 없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뒤늦게 유해성 여부 검증 작업에 돌입했지만 테스트 방식, 유해물질 검출 종류 등의 분석 등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아이코스 등 이른바 새로운 담배에 대해 일본과 유럽 등의 분석 결과 일반 궐련형 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발암 위험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필립모리스측은 "나프탈렌 99.9% 감소를 비롯해 13가지 물질은 90%이상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외형적 확대를 낙관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가 담배시장 내 유일한 성장 부문임을 고려하면 세금인상에도 3개사 궐련형 전자담배의 한국시장 저변확대 노력은 당분간 높은 강도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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