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 최하위에 허덕이던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을 잡았다.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일까.
소문은 사실이었다. kt가 황재균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kt는 13일 오전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재균이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후부터 '100억원 계약 체결설'이 돌았던 kt가 결국 대형 영입에 성공했다.
kt는 창단 이후 2015년 1군에 처음 진입했고, 3년 연속 10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도 더딘 가운데, 투자의 방향도 아쉬웠다는 비판 의견이 많았다. 특히 1년전 겨울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했지만, 유한준을 영입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대형 계약이 없었다.
또 황재균은 지난해에도 kt가 영입을 하려고 시도했던 선수다. 하지만 계약 조건도 맞지 않았고, 황재균이 마이너 계약이더라도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불발됐다. 1년이 지난 후에는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대형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던 kt가 드디어 과감한 첫 발을 뗐다. 그동안 kt는 성적 반등을 하고 싶어도, 가진 전력 자체가 약해 상위권 도약이 힘들었다. 이번 겨울에도 특별한 보강이 없다면 다음 시즌 꼴찌 탈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kt의 전격 발표는 잠잠하던 FA 시장 판세 또한 요동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가 내부 FA 문규현과 계약을 체결한 것 이외에는 시장 전체가 잠잠한 상황이었다. 서로 '눈치 싸움'을 하느라 섣불리 발표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어'로 평가받던 황재균이 kt에 안착하면서, 나머지 대형 FA 선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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