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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막을 내린 KLPGA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21) 프로. 그는 재능 있고 성실한 선수다. 타고난 소질에 노력이 합쳐지니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를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상비군을 거쳐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 2014년 큰 기대와 함께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계약금도 2억2000만 원으로 당해 신인 최고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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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서서히 마음에 스며들었다. 슬슬 부담이 됐다. 마치 아홉수에 걸린 선수가 슬럼프를 겪듯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마음의 짐은 올시즌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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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대우를 해준 소속팀 호반건설과의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더욱 그랬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 하던 지한솔은 계약금과 재계약 이야기를 하다 그만 목이 메었다. "계약금 많이 받긴 했죠. 재계약 단계여서 올해… (목이 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부담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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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3년 차 부담감, 성적에도 반영됐다. 우승 전까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보면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던 시즌. "전체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 불만이 많았던 거 같아요, 퍼터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도 넣지를 못했죠."
"지현 언니랑 시소전을 벌일 때 긴장은 됐는데 제 샷이 괜찮아 자신있게 했던거 같아요. 14번홀에서 한타 뒤지고 난 뒤에 오히려 따라잡는게 마음이 더 편해지더라구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기보다는 하루가 더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편했죠. "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컨트롤 하니 골프가 즐거워졌다. 학수고대 하던 첫 우승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런데 지한솔은 어떻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마음을 바꿀 수 있게 된걸까? "계기가 있었죠. 그런데 그건 저만 아는 비밀이에요." 궁금했지만 더 이상 이유를 묻지는 않았다.
지나간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가올 것들, 마음의 조화를 깨달은 지한솔의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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