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24·강원도청)이 2017~20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2차대회를 건너 뛸 전망이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14일 "김보름이 월드컵 1차대회 예선에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미한 허리 부상을 했다"며 "2차대회 질주엔 큰 지장이 없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없다. 현재 대표팀과 상의하며 논의중"이라고 했다.
김보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여자 예선에서 넘어지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김보름은 허리 부위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ISU 월드컵 2차대회는 17~19일까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다.
김보름 측은 "선수와 대표팀과 2차대회를 건너뛰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평창올림픽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ISU 월드컵 1~4차대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국가별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쇼트트랙과는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은 개인별 성적으로 티켓을 차지해야 한다. 만약 김보름이 2차대회 불참을 결정하면 1~2차대회서 모두 점수를 쌓지 못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3~4차대회 점수로만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물론 점수가 반영될 기회가 적긴 하지만 올림픽 출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3~4차대회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기만 하면 평창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 매스스타트에 나설 선수 36명을 추린다. 때문에 김보름이 3~4차대회에서 결선에만 오르면 충분히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허리 통증을 제외하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보름이다. 김보름은 이번 시즌을 앞둔 9월 진행된 미국 솔트레이크 전지훈련서 7kg을 감량했다. 1개월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이뤄진 감량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보름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ISU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 1500m에서 2분03초31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대회 기록(2분01초99)에 못 미치는 수준.
그러나 지금은 큰 문제 없다. 김보름 측은 "감량 직후엔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적응 마쳤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허리 통증만 잘 관리하면 앞으로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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