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영화 '스타워즈' 세계관을 활용한 액션 게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이하 배틀프론트 2)'에서 유저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과금 요소를 도입했다.
오는 11월 17일 정식 출시 예정인 '배틀프론트 2'는 영화 '스타워즈' IP를 바탕으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도입해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는 액션 게임이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인 요다, 레이, 다스 몰, 한 솔로 등 총 14명이 게임 내에 영웅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들은 시대를 초월해 같은 전장에서 대결할 수 있다.
'배틀프론트 2'는 돌격병, 헤비, 장교, 전문가 등 병과와 전투기, 요격기, 지상 장비 등 탑승 장비가 존재한다. 또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저 최대 40명이 20대20으로 대결을 벌이는 대규모 전장과 영웅 캐릭터 1명과 일반 병과 11명이 대결을 벌이는 '영웅 사냥' 같은 독특한 모드를 선보여 출시 전부터 '스타워즈' 팬을 물론 게임 유저들에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EA는 정식 출시에 앞서 자사 PC 게임 플랫폼 '오리진'을 통해 '배틀프론트 2'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기본 게임만 포함된 스탠다드 에디션이 52,800 원, 병과 별 부착물과 카드, 영웅 팩이 제공되는 엘리트 트루퍼 디럭스 에디션은 77,000 원이다. 특히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유저는 출시일보다 3일 먼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적지 않은 유저가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했다.
정식 출시 3일 전인 11월 14일,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유저들은 기대 속에 '배틀프론트 2'에 접속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EA가 내세운 황당한 과금 요소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배틀프론트 2'에서는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이 영웅 캐릭터로, 주요 함선이 탈 것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게임 내에서 이들 영웅과 탑승 장비 대부분은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잠겨있는 상태였다. '스타워즈' 시리즈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는 물론이고 밀레니엄 팔콘 같은 함선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잠긴 영웅이나 탑승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화폐인 '크레딧'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루크 스카이워커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6만 크레딧이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해서는 40시간 정도 게임을 해야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고 영웅 캐릭터나 탈 것을 빠르게 얻는 방법은 1만 원~1만5천 원 정도 추가 과금하는 방법뿐이다.
이 때문에 EA 공식 홈페이지나 북미 게임 커뮤니티 등 다양한 곳에서 유저 항의가 빗발치자 EA는 "캐릭터가 잠겨있는 점은 게임 내에서 유저 분들이 여러 캐릭터 잠금을 해제하면서 성취감과 달성감을 느끼고자 하는 의도였다"며 영웅 획득에 필요한 크레딧 가격을 75% 낮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EA가 언급하지 않았던 게임 내 보상 또한 75%로 감소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유저 사이에서 논란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각종 부착물이 등장하는 유료 랜덤 박스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배틀프론트 2'에서는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는 카드가 존재하는데, 좋은 능력치를 가진 카드는 '스킬 사용 시 받는 피해 60% 감소' 같은 엄청난 능력이 붙어 있다. EA는 '배틀프론트 2'가 엄연히 PvP가 존재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밸런스를 심하게 해치는 아이템을 유료 랜덤 박스로 판매하고 있다.
'배틀프론트 2'는 유저가 8만 원 가까운 가격을 지급하고 게임을 구매했음에도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EA가 보여준 '조삼모사'식 대응, PvP 밸런스를 심각하게 해치는 아이템을 랜덤 박스로 판매하는 점 등으로 인해 유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북미 커뮤니티 '레딧'에서 EA가 보여준 답변은 사상 최대 비추천인 63만 표를 얻었고, 정식 출시를 3일 앞둔 시점에서 환불하겠다는 유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틀프론트 2'는 세계적인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며 "정식 출시 3일 전 미리 플레이 한 유저들로부터 8만 원가량을 지불해 게임을 구매하고도 추가 과금이 필요한 점과 PvP 콘텐츠로 구성된 게임 전체 콘텐츠를 해치는 요소가 확인되면서, EA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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