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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오전 훈련 때 선수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 '지난 두 시즌처럼 뭔가 보여줘야 한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선수들이 기본을 망각하고 쉬운 길을 택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호통의 세기는 그 동안 최 감독을 옆에서 지켜봐 오던 구단 관계자가 놀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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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노재욱 이승원, 두 명밖에 없는 세터 불안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특히 비 시즌 동안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파가 시즌 초반에 미치고 있다. 혼돈의 시즌 초반이다.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을 위해 대표팀에 6명을 차출시켜 반쪽 짜리 훈련 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도 그렇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외인 교체가 큰 타격이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지난 시즌 한국전력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던 라이트 공격수 바로티를 뽑았지만 연습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부랴부랴 레프트 공격수 안드레아스를 공수할 수 밖에 없었다. 라이트로 두 시즌을 보낸 문성민은 이번 시즌에 대비해 레프트로 훈련하다 갑자기 다시 라이트로 보직을 옮기면서 최 감독의 전체적인 구상이 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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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최 감독도 지도자가 된 지 이제 세 시즌 째에 불과하다. 앞선 두 시즌 결과가 좋아서 그렇지 여전히 깨지면서 배워야 할 지도자다. 오히려 최 감독이 지도자로 롱런 하기 위해선 올 시즌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 감독도 "올 시즌은 배구 공부를 더 많이 하는 해가 되고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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