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터에 달하는 거구 지안카를로 스탠턴(28)과 1m60대의 단신 호세 알투베(27). 30㎝가 넘는 키 차이만큼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거꾸리와 장다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둘을 묶는 공통 분모가 하나 생겼다. '2018 메이저리그 MVP'다. 크든 작든 그들은 모두 '거인'이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런왕' 스탠턴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타격왕' 알투베가 각각 2018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각)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이들이 양대리그 MVP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에게 생애 첫 MVP 수상이다. 더불어 스탠턴의 소속팀 마이애미 역사상 첫 MVP이기도 하다.
스탠턴은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에 59홈런, 132타점으로 장타율 6할3푼1리의 엄청난 괴력을 과시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2015시즌 전에 마이애미와 13년간 3억2500만달러(한화 약 3580억원)의 어마어마한 계약을 맺은 효과가 드디어 발휘됐다. 이 덕분에 스탠턴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에게 수상하는 '행크 애런 어워드'와 '실버슬러거'상까지 전부 휩쓴 바 있다.
알투베의 활약도 스탠턴에 못지 않다. 메이저리그 최단신 선수(1m68)인 알투베는 올해 153경기에 나와 3할4푼6리(590타수 204안타)에 24홈런 81타점 32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 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타율이었다. 또한 타율 0.346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더불어 4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타격달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알투베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1푼에 무려 7홈런을 날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MVP 수상에 큰 이견이 없었다. 알투베는 1위표 30장 중 27장을 휩쓰는 등 총 405점을 받아 압도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다.
그러나 스탠턴은 간발의 차이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신시내티 레즈 투수 조이 보토가 스탠턴과 마찬가지로 1위표 10장을 얻었다. 그러나 2위표에서 스탠턴이 단 1장 차이로 앞서 결국 총점 302점으로 MVP가 됐다. 보토의 총점은 300점, 불과 2점 차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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