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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FC가 17일 김병수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그동안 이랜드그룹이 추구해온 방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오히려 19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구태를 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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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교체가 상황을 바꿔놓았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현수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내건 것은 '이랜드FC 예산 대폭 축소'였다. 기존 선수 유지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선수 보강 '올스톱'을 시사했다. K리그 관계자는 "김병수 감독이 새 대표이사의 방침에 반발했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결국 김병수 감독이 떠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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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축구천재'로 불렸던 김병수 감독은 부상 후유증으로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고려대를 시작으로 포철공고를 거쳐 2008년 영남대에 부임해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영남대 시절 이명주 김승대 손준호 등 포항의 주축 멤버들을 길러냈고 경기력 면에서도 타 대학팀을 압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시절 프로무대서 못 이룬 꿈을 프로무대에서 펼쳐 보이고자 했으나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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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선 올 초부터 '이랜드FC가 올 시즌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 구단 존폐 자체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갑자기 발표된 김병수 감독의 사임 소식이 전주곡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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