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밉상의 끝을 보여줬던 '부암동 복수자들'의 갑질 여사 주길연. 이를 연기한 정영주는 단언컨대 '부암동' 최고의 신스틸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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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복수클럽'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통쾌한 이야기 구조로 시청자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의 복수가 유난히 통쾌했던 이유는 이요원·라미란·명세빈·이준영 '복자클럽' 멤버들의 열연과 케미도 있지만, 복수의 대상이 된 인물들의 완벽한 연기 때문이기도 했다. '밉상 캐릭터'를 더욱 밉상으로 만들어준 배우들의 연기가 마침내 복수가 성공했을 때 더 큰 쾌감을 줬다.
'밉상 어벤져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캐릭터는 단연 정영주가 연기한 주길연이었다. 독특한 이름만큼 사치스럽고 교양 없는 주길연은 홍도희(라미란)을 만날 때마다 막말을 퍼부우며 시청자의 혈압을 상승하게 했다. 하지만 자신 보다 돈과 권력을 많이 가진 김정혜 앞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벌벌 떨고 어딘가 허술한 악녀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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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자신보도 돈도 권력도 없는 학부모인 홍도희(라미란)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주길연 캐릭터에 대해 "내가 비슷한 갑질을 받아 받기 때문에 참고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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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영주는 주길연을 연기하며 '갑질을 원없이' 해보면서 카타르시를 느낀 적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으며 진짜 '쾌감'을 느꼈던 부분은 주길연이 갑질 할 때가 아니라, 상황이 역전되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주길연을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연기하면서 '정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오히려 주길연이 홍도희에게 무릎을 꿇고 '내가 한번더 꿇을까'라고 비굴한 발언을 했을 때가 더욱 쾌감이 있었다. 역전의 쾌감이라고 할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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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타일리스트가 저랑 10년 지기인데, 둘이 밤새서 이야기 하면서 의상을 완성했다. 실제로 제가 좀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좋아하는데, 그런 제 액세서리 중에 더욱 크고 화려한 것을 가져오고 또 그에 맞게 스타일리스트가 의상을 준비했다. 립스틱도 대놓고 새빨간건 바르고 눈두덩이까지 더욱 화려하고 진하게 발라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런 주길연의 스타일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주변에서 저한테 '하드캐리'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런데 뜻을 듣고 참 기뻤다. 주길연은 나쁜 악역임에도 사실 속이 뻔히 읽히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잘 당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시청자분들이 감정 이입을 많이 하시고 더 통쾌해 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주길연은 마지막가지 자신이 잘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그냥 홍도희를 자신과 다른 분류의 사람을로 취급하여 '엮이지 말자'고 생각했을 뿐. 그런 설정도 좋았던 것 같다. 원래 갑질하는 사람들은 절대 안변한다. 반성할 줄도 모른다. 주길연이 마지막까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잘 담아냈던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더욱 현실감 있게 봐 주셨던 것 같다."
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18일 종영했으며 후속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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