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선수가 떠날까 불안하다."
감독상을 받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승 선물 감사하다. 헌신의 결과다. 우리팬들이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어주었다. 프런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전북)은 역대 5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예의 MVP(최우수선수)는 전북 미드필더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2015년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받았던 그는 2년 만에 K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또 전북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전북 구단은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MVP 신인상 그리고 감독상을 싹쓸이 했다.
전북은 20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에서 우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린 최강희 감독은 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역대 최다 5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기자단 득표에서 63.2%(84표)를 획득해 제주 조성환 감독(33.1%)을 눌렀다. 전북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 부임 이후 K리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그는 올해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스카우트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까지 딛고 일어섰다. 전북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징계로 올해 나가지 못했던 2018년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잘 했다기 보다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내년에는 더블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많은 상을 받았다. 5번째 우승이 더 실감났다. 다음 시즌 걱정이 된다. 내년 걱정이 더 크다.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이재성 선수가 떠날까봐 불안하다. 꼭 좀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이재성의 어떤 가능성을 보고 뽑았나.
이재성은 전북올 때 가능성 있는 신인이었다. 대성할 수 있는 재능을 봤다. 본인의 능력을 전북 와서 잘 펼쳐보였다. 축구 지능을 타고 났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김민재도 MVP에 뽑힐 가능성이 있나.
김민재는 이재성 만큼 머리가 좋지 않다.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내주거나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자리까지 왔다. 수비 쪽이지만 MVP도 받을 수 있다.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이재성의 유럽 진출에 대해선.
나는 그동안 큰 팀으로 가는 선수를 잡지 않았다. 빅팀으로 갈 기회가 있으면 잡아선 안 된다. 이적은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유럽 진출은 23세를 넘기면 힘들어진다. 선수는 명예와 돈이 다 중요하다. 선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러나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잘 의논해보겠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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