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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FA 포수 강민호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이 공개된 내용이다. 삼성 구단은 보장금액 80억원 외에 별도의 옵션이 있다고 했지만, 조건과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는 FA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과 선수는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금, 연봉, 옵션을 모두 합쳐 10억원이 전부라고만 발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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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론'을 말하는 게 아니다. 발표 내용의 투명함과 대중과의 공유가 아쉽다는 이야기다. KBO리그는 출범 36년, FA 제도 도입 18년의 역사를 쌓았음에도 계약 내용 발표 측면에서 여전히 후진적인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의 양적, 질적 발전에 힘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프로야구 존재의 가치를 담고 있는 계약 공개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다. 프로야구단 사장을 지낸 한 인사는 "실제 계약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계약 규모가 그대로 노출될 경우 더 커지는 여론의 반감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또 "과거 외국인 선수 몸값을 30만달러로 제한한 것도 실제로는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규정상으로라도 상한선이 있어야 억지력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FA 계약 내용 발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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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그렇지 않다. 계약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명문상 규정은 없으나 구단들과 선수노조, 메이저리그사무국 모두 선수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 지 소상히 알린다. 팬들의 알 권리가 우선이라는 자세다. 사이닝보너스로 불리는 계약금과 연도별 연봉은 물론 인센티브 조항의 구체적인 조건까지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구단의 형편에 따라 계약 기간 이후, 즉 추후 지급 조항에 관해서도 내용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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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직업운동 선수와 연예인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납부토록 돼있다. 실제 구단으로부터 받은 금액을 국세청에 신고해 일반 경비 등 공제 방식에 따라 실소득액을 산출하고 해당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낸다. 이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이들이 실제 얼마에 계약했는가를 알 수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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