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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자 야구 선수들은 하나같이 "야구가 너무 좋다"며 웃는다.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한국 여자 야구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제대로 연습할 공간도 없고, 연습 때마다 상주하며 훈련을 봐줄 코치들도 못갖춘 실정이다. 그래서 기업의 주최로 열리는 야구 대회는 이들이 동기 부여를 가질 수 있는 굉장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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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폐막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도 2012년 대회 창설 이후 최다인 42개팀 9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야구를 즐기는 여성 선수들이 갈 수록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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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 역시 전문 선수는 거의 없다. 연령대가 중학생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 생업을 위한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다.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사무직 직장인, 학생, 소프트볼 코치, 체육 교사 등으로 주중을 보내고, 주말이 되면 빠짐 없이 연습 구장에 모인다. 토,일요일이면 하루에 3~4시간씩을 훈련을 위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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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씨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뛰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 내년 세계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팬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이고, 그러면 환경 자체가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며 미소지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간절한 여자 야구 선수들에게 LG가 주최하는 여자야구대회는 목적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여자야구 저변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LG 그룹은 2012년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처음 만들었고, 2014년에는 국제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여자 야구를 지원하는 기업이 바로 LG다. 김희진 씨도 "큰 대회를 열어주니까 선수들에게 기회 자체를 주는 것만으로도 크다. 대회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만 내면 리그를 꾸릴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창단 첫 우승으로 빛낸 후라는 1월초부터 동계 훈련에 들어간다. 1년 중 가장 혹독하게 훈련을 하는 시기다. 김희진 씨는 "시즌을 잘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다. 기초 체력 훈련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조정하는 것도 동계 훈련 때만 가능하다. 여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여자 선수들에게 '대체 왜 여자가 야구를 하냐'는 편견을 가진 분들도 많지만, 성별의 차이일 뿐이지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여자 야구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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