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은 OK저축은행의 아픈 손가락이다.
브람은 올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계속된 외국인 잔혹사로 최하위로 추락했던 OK저축은행은 브람과 함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211득점으로 공격 3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은 177개,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는 47.97%에 그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브람의 부진 속 최하위로 추락했다.
2단 공격, 블로킹, 서브 등도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뒷심 부족이다. 1세트는 나름 제 몫을 하지만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김세진 감독은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페이스 조절을 못하더라. 1세트는 계속 좋았다. 하지만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게 보인다. 덩치가 크거나 힘으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좋은 흐름만 타면 체력 부담도 없을텐데…"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순위'라는 이름값을 믿었다. 김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원하는 1순위 선수다. 제일 늦게 들어와서 훈련도 제일 못하지 않았나.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브람이 모처럼 그 기대에 부응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21, 33-31, 25-27, 25-21)로 이겼다. 브람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40득점을 올렸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2세트였다. 1세트는 평소 흐름이었다. 11득점에 성공률이 무려 71.43%에 달했다. 승부처였던 2세트. 브람은 결정적 순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팀득점에 절반에 달하는 16득점을 올렸다. 성공률도 65.22%였다. 33-31, 41분간 혈전을 가져온 것은 브람의 강타였다.
3세트 들어 타점이 다소 낮아진 모습이었지만, 4세트 들어 다시 심기일전했다. 초반부터 연속해서 스파이크를 작렬시킨 브람은 다시 OK저축은행에 날개를 달아줬다. 4세트서 7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브람이 터지자 송명근도 동반 폭발했다. 성공률만 70.37%에 달한 송명근은 23득점을 올렸다. 역시 배구는 에이스하기 나름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0-25, 25-19, 25-21, 25-16)로 이겼다. 승점 17점이 된 도로공사(5승4패)는 1위 현대건설(승점 17·6승2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밀린 2위에 자리했다. 도로공사의 정대영은 역대 두번째로 블로킹 750개 고지를 밟았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1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5승4패) 3-1 GS칼텍스(4승5패)
남자부
OK저축은행(4승6패) 3-1 대한항공(4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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