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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22일(한국시각) '국제 스카우트 과정에서 애틀랜타 구단이 저지른 범법 행위에 관해 2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징계가 결정됐다. 애틀랜타 구단에 13명의 국제 유망주에 대한 계약 무효화와 향후 3년간 해외 스카우트에 대한 강력 제재, 그리고 2018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상실의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부정 행위의 주도자로 이미 사퇴한 존 코포렐라 전 단장에게는 '영구 제명' 처분이 내려졌다. 고든 블레이클리 특별 보좌역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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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면적으로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내에서 FA 신분이 됐다. 애틀랜타를 제외한 29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배지환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게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현재는 모든 팀들의 국제 스카우트 업무가 일단 종료돼 있다. 게다가 거물급 FA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망주라고는 해도 겨우 19세의 한국인 선수 배지환에게 관심을 기울일 팀들은 별로 없다. 만약 배지환이 강력한 에이전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문을 두드린다면 일말의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에이전트 회사들은 선수 계약에 앞서 철저히 수익성을 따진다. 능력있는 에이전트를 찾는 일부터가 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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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실적으로 배지환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낫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KBO 야구 규약이다. 제11장 107조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에는 '신인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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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권 해석의 여지도 있다. KBO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아직 배지환에 대해 KBO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정확히 어떤 과정에 의해 계약이 무효화됐고, 어떤 신분인지 MLB에 문의를 해야 한다. 이 결과를 들은 뒤 배지환에 대한 규약 적용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배지환이 큰 위기에 처한 것은 확실하다. 고졸 유격수 최대어이자 2017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으며 대성이 예감되던 선수가 자칫 기량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사라질 위기다. 애틀랜타 구단만을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배지환 측도 이면 계약을 수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지환의 사례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간 고교 졸업 후 국내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허무하게 사라져간 유망주가 한 둘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실패 사례가 배지환에게는 전혀 참고가 되지 못한 듯 하다.
최악의 케이스가 2012년 대구 상원고 2학년생 김성민이다. 청소년 대표출신 좌완 투수 김성민은 졸업반도 아니고 2학년 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는 '졸업학년도 선수만이 국내·외 프로구단과 입단 접촉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볼티모어 구단이 계약을 철회했다. 결국 김성민은 한국도 미국도 아닌 일본으로 건너가 후쿠오카경제대에서 야구를 한 끝에 2017 신인 드래프트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도전'이라는 미망에 빠져 계약을 잘못했다가 무려 4년의 방황을 해야 했던 것이다.
이학주나 김진영 등 당대 최고 유망주들도 하나같이 프로 무대를 건너 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고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성공한 선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유일하다. 국내 프로무대에 입단해 1군에 정착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사실이다.
결국 10여년 이상 누적된 사례와 데이터가 입증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직행은 성공할 수 없다. 성숙하지 못한 판단으로 인해 오히려 시간만 허비하다 선수로서 생명을 단축하게 된다. 배지환도 그 중 하나가 될까 우려된다. 아마추어 선수와 지도자들, 학부모들이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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