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리그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상주-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K리그가 8개월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구단들의 투자 위축 속에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도 찬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령탑들의 이동은 활발해질 전망이다. 23일 기준 감독이 공석인 팀이 네 팀이나 된다. 부산을 비롯해 광주, 대전, 서울이랜드다. 그렇다면 네 팀의 감독 선임 작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우선 3년 만에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된 광주는 새 사령탑 선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시즌 중반 팀을 맡아 안간힘을 쓰며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한 김학범 감독이 구단의 만류에도 물러난 뒤 새 얼굴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5일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리스트 업'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팀 재정 상황이 개선될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선뜻 나서려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광주는 내년 승격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2~3년을 내다보고 젊은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찾고 있다.
김 호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대전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차기 사령탑 선임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이기범 신갈고 감독 선임을 염두에 뒀지만 내부와 주위의 반대 여론에 밀려 다시 새 감독을 알아보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팀을 맡지 않은 지도자들부터 최근까지 팀을 이끌었던 국내 감독들까지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 차례 성공을 거둔 외국인 지도자까지 폭 넓게 물색중이라는 것이 대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병수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1년 만에 경질한 서울이랜드는 내달 안에 새 감독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코치진은 내부에서 승격시키는 방안으로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감독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습이다. 내년 시즌에는 선수단 예산을 챌린지 선수단 평균 예산(20억원)보다 많은 26억원(추정치)로 늘려 승격을 노리겠다는 복안인 만큼 감독 선임이 더 중요해졌다.
부산은 승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 세상을 떠난 조진호 감독이 만들어 놓은 조직력과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시즌 마지막에 새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부산은 승격 여부에 따라 비전을 새로 수립해 이에 맞는 지도자를 빠르게 뽑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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