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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원인 제공자는 VAR(비디오판독 시스템)이었다. 올해 7월 오심으로 인한 논란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돼 내년부터 확대 시행될 제도였는데 막판까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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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 축구팬 사이에서는 "VAR 제도가 없었다면 결과적으로 부산의 승리로 클래식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뒷북' 주장은 물론 '오프사이드가 맞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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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상주-부산전의 VAR을 둘러싼 논란은 '소모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현장에서 VAR을 가동할 때 함께 현황 체크를 한 연맹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3차례 상황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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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는 ①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느냐 ②플레이에 참여(involved in play)하였는가 ③플레이에 관여 또는 간섭(interfering with play)하였는가 ④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이득을 취하였는가에 따라 판정된다. 여 름의 플레이는 ③ 조항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부심은 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깃발을 올린 상태였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부산의 운명을 가른 세 번째 상황이다. 후반 20분 호물로의 프리킥을 임유환이 헤딩을 했고 골키퍼 유상훈이 잘 막아낸 것을 박준태가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박준태의 득점 상황만 놓고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세컨드볼을 향해 쇄도할 때 상주 수비수 임채민이 박준태보다 앞에 있었다. 그러나 임유환의 헤딩슛부터가 오프사이드였다. 여기서는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에 10여명의 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있는 터라 육안으로 제때 포착하기 힘들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그래서 VAR이 선언됐고 확인한 결과 호물로의 프리킥 당시 임유환과 골문쪽으로 더 가까이 있던 부산 선수가 모두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연맹 관계자는 "VAR을 위해 10여개의 카메라를 곳곳에 배치하는데 오프사이드 판독용 카메라도 따로 있다. 그 카메라를 통해 정확하게 판독한 결과 간발의 차이지만 임유환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VAR 전용 카메라와 달리 방송 중계 카메라는 한정된 각도에서 보여준다. 월드컵같은 큰 경기가 아닌 이상 비용 등의 문제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보여줄 수 없다. 축구팬들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화면을 놓고 논쟁을 벌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계의 힘은 옳았던 셈이다. 하지만 심판들이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한 듯 VAR에 너무 의존한 것처럼 비친 것은 옥에 티였다. 그리고 VAR 판정 상황에 대해 경기장 관중에게 설명 멘트를 해주는 서비스가 없던 것도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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