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가 돌아왔다. 넥센 히어로즈는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없이도 전력 강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넥센은 27일 오전 박병호와 2018시즌 연봉 1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지난 2년간 뛰었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복귀해 2018시즌을 KBO리그에서 맞는다. 박병호가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일단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오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2시즌 더 뛰어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넥센은 박병호의 컴백으로 주전 1루수 겸 거포 4번타자를 얻게 됐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전 2014~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유격수 김하성이 올 시즌 4번 자리를 맡았지만, 박병호가 복귀하면 중심 타선 구성이 새로워진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김하성 김민성 서건창 등이 무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넥센은 그동안 1루를 맡았던 채태인이 FA로 타 팀에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연봉의 300%)을 택할 계산도 하고 있었다. 박병호가 복귀하면 굳이 1루를 추가 영입할 필요가 없다.
넥센이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모두 지명을 포기한 이유도 박병호 영입과 관련이 있다. 현재 주전 멤버에서 구단이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를 계산했을 때, 굳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즉시전력감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계산 때문이다.
또 에스밀 로저스를 일찌감치 서둘러 영입하면서, 1선발과 4번타자가 탄탄해졌다. 올해에는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선수 육성에 이어 팀 성적까지 내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스토브리그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FA 계약으로 매년 뜨겁지만, 넥센은 늘 그 열기에서 비껴나있는 팀이다. 올해에도 당연히 외부 FA 영입 의사가 없었다. 그러나 박병호 영입으로 전력 강화 효과를 누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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