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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은 돼지를 삶은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이는데, 제주 토박이들의 잔치음식으로 더 유명하다. 구수한 국물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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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은 제주 명물 몸국을 이렇게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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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먹는 음식에 하필이면 몸국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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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은 건강식이기도 하다. 모자반이 혈관확장에 효험이 있어 뇌졸중 등 성인병예방에도 좋을 뿐더러. 여성들에게는 주름 개선 등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제주 향토 요리연구가들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시 용담동 용연구름다리 인근 식당인데, 깔끔한 육수에 초점을 맞춰 국을 끓인다. 외지인들이 제주 전통 몸국의 느끼함을 덜기 위해 듬뿍 넣던 돼지고기를 빼고 아예 깔끔한 국물을 선보인다. 대신 싱싱한 모자반을 넣고 끓여 모자반의 식감을 느낄 수가 있다. 모자반은 깊은 수심에서 자란 추자도산 모자반을 쓴다. 깊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자반이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기 때문이다.
깔끔한 육수를 얻기 위해 돼지 사골을 스무 시간 이상 푹 고아 국물을 낸다. 여기에 구아바 잎을 넣는 것도 특징인데, 구아바 잎이 기름기와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토종 몸국은 국물에 메밀가루를 풀어 걸쭉하게 끓이지만 이 집은 수제비 반죽을 별미로 떼어 넣어 국을 끓인다.
특히 몸국은 주문 후 일일이 새로 끓여 준다. 미리 끓여 놓으면 모자반이 흐물흐물해져 식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준비한 육수에 모자반, 수제비, 다진 마늘, 다짐양념을 넣고 1분 여 한소끔 끓인 후, 여기에 다진 파와 청양고추를 웃기로 얹으면 칼칼 구수한 현대식 몸국이 만들어진다.
김형우 문화관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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