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남긴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희비극 '준대로 받은대로'(Measure for Measure)를 국립극단이 연말 무대에 올린다. 12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이 2016년 '겨울이야기', '실수연발'에 이어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명작으로 고전에서 동시대성을 발견하는데 뛰어난 성과를 보여온 연출가 오경택이 지휘봉을 잡는다.
'준대로 받은대로'는 법치주의를 주장하면서도 부정을 저지르는 권력자의 추악한 일면을 비춰내 관객으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한다. 권력을 가진 자와 원하는 자, 저항하려는 자와 순응하려는 자가 각 시대마다 다른 가치로 평가되면서 셰익스피어가 남긴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빈을 통치하는 공작은 여행을 떠나며 자신을 대신해 앤젤로에게 권한을 위임한다. 평소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에 불만을 가졌던 앤젤로는 해묵은 잣대로 엄격히 법을 집행해 혼인 전 연인과 관계를 맺은 클로디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사벨라는 오빠의 사형을 막기 위해 앤젤로를 찾아가 간청하는데, 엄격한 권력자의 모습을 한 앤젤로는 그녀에게 반해 자신과 잠자리를 하면 청을 들어주겠다고 답한다. 고민에 빠져있는 이사벨라에게 신부로 변장한 공작이 나타나 새로운 트릭을 제안하는데….
연출가 오경택은 "자비, 용서, 정의 등 원작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에 폭력에 맞서는 저항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앤젤로 역에 백익남, 공작 역에 이동준, 이사벨라 역에 신정원을 비롯해 박윤희 이지수 최광일 김정은 김광덕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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