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는 경기는 없다. 더 이겨야 한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울산 구단 창단 이후 그토록 열망하는 FA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울산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FA컵 결승 1차전에서 부산을 2대1로 제압했다.
이제 12월 3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이 강력하게 작용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강조할 만했다. 울산은 이날 후반 39분 추격골을 허용한 뒤 종료까지 5분여 동안 부산의 파상공세에 적잖이 고전했다. 이전까지 울산은 결과와 경기내용 모두 딱히 흠잡을 게 없는 경기였다.
그래도 김 감독에겐 2차전을 대비해 개선해야 할 점들이 남았다. 김 감독은 "상대가 공격 숫자를 늘려 밀고 들어올 때 패스 루트를 더 막을 필요가 있다. 특히 상대가 킥에 의한 공격 전개를 자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는 또 승리하는 것으로 최종에 웃겠다고 다짐했다. "실점을 하지 않고 가도 유리하지만 상대와 비기는 게 아니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의 막판 실점에 대해 반성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가 잘한 부분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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