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종영했다.
'마녀의 법정'은 속물근성에 출세욕으로 무장한 마이듬(정려원)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 사건을 풀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에피소드 형식의 구성으로 한 회에 대부분의 사건을 마무리 지으며 막힘없이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 실제 한국 사회에서 숱하게 벌어졌을 법한 사건을 재구성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점, 그러면서도 마이듬의 모친 곽영실(이일화)과 관련한 성고문 및 실종 사건을 중심점으로 삼아 뚝심있게 메인 스토리를 밀고 나갔다는 점 등에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려원의 인생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다. 정려원은 까칠하고 도도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듯 하지만, 허당기와 은근한 인간미를 갖고 있는 마이듬을 완벽 구현해냈다. 특히 대책없이 나서다 문제만 키우는 전형적인 장르물 속 민폐 여주인공에서 탈피, 1회 1사이다를 선사하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이에 힘입어 '마녀의 법정'은 경쟁작이었던 SBS '사랑의 온도'를 단 3회 만에 추월하며 KBS2 월화극 흑역사를 끊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달려온 '마녀의 법정'은 마지막까지 속 시원했고 통쾌했다. 28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조갑수(전광렬)가 사형 선고를 받고 마이듬은 곽영실과 2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1년 뒤 검사로 복직한 마이듬은 여진욱과 술을 마시다 키스했다. 하지만 여진욱은 술에 취해 쓰러졌고 마이듬은 "먹튀냐"며 황당해했다.
드라마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먹튀키스'로 마무리 되는 재기발랄하며 속 시원한 해피엔딩에 시청자는 만족했다. 이에 이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은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연 배우들이 꼽았던 희망 시청률 1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이에 시청자는 한 목소리로 시즌2를 외치고 있다. 이대로 마이듬을 보내기엔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다. 시청자의 바람대로 시즌2는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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