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이 당분간 신규 출점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영업에만 집중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각종 유통규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신규점포 오픈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2020년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준공될 예정이다. 통상 백화점 건립 인허가 신청부터 입점까지는 적어도 4∼5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외에는 당분간 신규 출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서울 상암동에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지역 소상공인 보호 등을 명분으로 4년 넘게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울산 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정이 지체되며 언제 문을 열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는 신규 출점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들이 신규출점을 하지 않은 것에는 좋지 않은 실적이 기인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백화점 시장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유통규제 등으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2009년 20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지 7년이 지나도록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이후 5년 연속 매출이 29조원대에 머물며 성장이 멈췄다.
10년 전만 해도 8∼10%에 달했던 '빅3'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지금은 3∼5%대로 반 토막이 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트렌드 변화가 이어지며 백화점이 신규 출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소비트렌드에 맞춰 매출 상승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영업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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