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0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에서도 10% 이상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금리 수준별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비중에 따르면, 연 10% 이상 금리가 적용된 대출은 지난 9~10월 기준 0.5%로, 2015년 2월(0.5%) 이후 최고다. 10% 이상 대출 비중은 2013년 1월 3.3%에 달했으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로 내려간 지난해 6월 0.2%까지 축소됐다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반면 3% 미만 저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신규취급액 중 75.9%에 달했지만 올해 7월 22.4%까지 떨어졌다. 9월(29.1%), 10월(24.7%)은 7월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이처럼 고금리 비중 확대에 대해 한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은행들이 금리에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주 규제 정책을 내놓자 돈을 빌리지 못한 차주들이 신용대출로 옮겨갔다는 '풍선 효과'도 거론된다. 한은에 따르면 10%가 넘는 대출은 대부분 신용대출이다.
이러한 고금리 대출 비중 확대는 가계부채 질 측면에서 우려를 낳는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1.25%→1.50%)하고 내년에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대 금리 상승기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의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1차 금리 인상기로 꼽히는 2005년 10월∼2008년 9월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6.66%에서 최고 8.97%까지 2.31%포인트 뛰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4%포인트(5.41%→7.25%) 상승했다. 2차 금리 인상기인 2010년 7월∼2012년 6월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4%포인트(4.65%→5.05%), 신용대출 금리는 1.17%포인트(7.1%→8.27%) 올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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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 미만 저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신규취급액 중 75.9%에 달했지만 올해 7월 22.4%까지 떨어졌다. 9월(29.1%), 10월(24.7%)은 7월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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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금리 대출 비중 확대는 가계부채 질 측면에서 우려를 낳는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1.25%→1.50%)하고 내년에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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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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