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의영어사춘기' 멤버들이 영어와의 당황스러운 만남에 직면했다.
4일 tvN '나의영어사춘기(영춘기) 첫화가 방송됐다. 멤버는 배우 황신혜와 정시아, 가수 휘성과 소녀시대 효연, 방송인 지상렬, 모델 한현민이다.
휘성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시티 오브 스타즈'를 혼자 연습했다. 발음은 좋았지만, 현실은 시티를 'Sity'로 잘못 아는가 하면, 영어발음을 한글로 받아쓰기해 외울 정도였다. 휘성은 "무슨 뜻인지 하나도 이해 못한다. 부르려고 외우는 것"이라며 멋적어했다. 그렉의 친구인 제시카와 둘만 남았을땐 '커뮤니케이션'을 떠올리지 못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타입의 여자'를 묻자 대뜸 "바디"라고 답한 뒤 좌절했다. 휘성에 대한 제작진의 평가는 '발음만 뉴요커'였다.
황신혜는 딸 이진이와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영어로 회화하는 이진이와 달리 황신혜는 '리액션만 원어민'이란 평을 받았다. 이진이는 "리액션만 보면 엄마는 다 알아듣는 것 같다가 나중에 나한테 무슨 말인지 물어본다"며 웃었다. 황신혜에 대한 평은 '리액션만 외국인'이었다.
이어 정시아는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들딸에게조차 무시당했다. 정시아는 자신이 6살인 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한탄했다. 잘 모를 땐 '땡큐'만 연발하는 그녀에게 '땡큐맘'이란 호칭이 붙었다.
휘성과 황신혜는 제작진에 의해 외국인 연기자들로 가득한 영어하우스에 던져졌다. 휘성은 애시당초 제대로 된 소통에 실패, 우는 아이를 보곤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반면 황신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리액션을, 지상렬은 짧은 단어로나마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영어강사 이시원은 "휘성씨는 아예 소통이 안되는 반면, 두 분은 그래도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이 있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손님으로 정시아가 등장했다. 정시아는 외국인들과의 대화에서 '요다', '포스' 등 스타워즈 관련 용어를 몇마디 주고받았을 뿐, 대부분을 우리말로 때웠다. 이시원은 "4분 중 영어 실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했다. 한 자리에 모인 네 사람은 서로에게 "영어 잘할 것 같다. 왜 오셨냐"며 당황했지만, 서로의 좌절스런 영어실력을 보곤 폭소했다. 다음 출연자로 등장한 소녀시대 효연이었다. 효연은 완벽한 소통은 하지 못했지만, 외국인 가족들과 나름대로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며 가장 준수한 실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출연자는 세계적인 모델 한현민이었다. 그는 나이지리아화 한국인 혼혈이다. 모두들 "왜 외국인이 왔냐"며 당황했지만, 한현민은 "한국에서만 17년 살았다. 영어 시험 보면 12점 받는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주얼만 외국인'이었다.
영어강사 이시원은 이날의 우수학생으로 황신혜와 효연을 꼽았고, 휘성-지상열-정시아에 대해서는 '도긴개긴'이라고 평했다. 이시원은 "그동안의 영어는 기초도 없이 방정식을 막 쌓아올렸을 것"이라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많이 쓰는 단어가 묻는대로 바로바로 나올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영어를 배우는 방버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
멤버들은 서로의 영어이름을 짓고, 영어를 못해 답답했던 경험들을 공유하며 하나가 됐다. 이시원은 "8주 안에 다른 사람을 만들어줄테니 열심히 따라오라"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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