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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54)은 도쿄돔에서도 서울 고척스카이돔 훈련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실전을 앞두고도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미소로 한일 미디어를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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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은 클럽 팀으로 참가한 11년전의 아시아시리즈 보다 국가대표팀이 훨씬 클 것 같은데 11년 세월은 선 감독에게 여유를 선물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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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감독은 이전부터 미디어와 자연스런 대화를 많이 나누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으로 치른 첫 대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일본 미디어들은 "이나바 감독이라면 사전에 선발투수나 오더를 알려 줄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40대 이나바 감독의 긴장감.그것은 11년전 선 감독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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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나바의 홈런에 대해 진갑용 코치에게 물어보니 그는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가리켜며 "저쪽 파울 폴대였지"라며 웃었다. 11년이 지나도 그의 입담만은 변화가 없었다.
11년 전과 입장이 완전히 바뀐 사람이 또 있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19세)다. 그는 2006년 3월 아버지인 이종범 대표팀 코치가 출장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도쿄돔 관중석에서 봤다. "어느 좌석에 앉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도쿄돔 관중석을 둘러본 이정후. 11년만에 찾아온 도쿄돔.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를 누비는 국가대표가 됐다.
이번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의 대표 선수들은 24세 이하가 중심이다. 10여년후 30대 중반이 된 그들과 어떤 모습으로 만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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