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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12분에야 끝난 혈투였다. 중반까지는 오유진의 절대 우세. 김다영은 대마가 쫓기며 불안불안한 상황을 이어갔고, 뒤집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누구와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며 두 눈이 초롱초롱하던 김다영의 기세에 눌렸을까. 김다영의 연이은 배짱 넘치는 강수에 오유진이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2곳의 대마가 다 완생하면서 믿기 어려운 역전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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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2단은 본선 16강에서 오정아 3단에게 불계승한 데 이어 8강에서 여자랭킹 1위 최정 8단에게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4강에서는 언니 김채영 3단을 꺾고 올라온 조승아 초단을 불계로 물리치며 결승 3번기에 진출했다. 여자바둑계를 지배하던 '최정-오유진' 2강 구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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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중반 이후 버텨서 역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2017년 세계 여자바둑계를 석권한 한국 여자바둑계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김 2단의 우승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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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던진 뒤 한동안 멍하니 반상을 응시하던 오유진 5단은 "결승 내용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5층 로즈홀에서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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