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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쁨을 만끽할새 없이 부산에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었어요. 틈틈이 많은 축하를 받았고 또 감사했던 분들에게 한턱 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하하. 상금이 나온다는데 어떻게 하면 요긴할 쓸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심사위원분들과 네티즌 여러분의 표를 모두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걸 들으면서도 '올해 내 운이 정말 좋구나' '어떻게 이런 행운이 있나'라며 감사해 했어요. 올해 정말 큰 복을 타고난 것 같아요. 운이 좋았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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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자존심이라고 하는데 그런 수식어가 정말 어려운 자리를 만들어요. 전 중간만 하고 싶어요. 하하. 수상 소감에서도 말을 했지만 제가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할머니들에게 희망이 된 것 같아 기뻐요. '우린 아직 살아있다' '우리도 상을 받을 수 있다' 용기를 준 것 같아 뿌듯해요. 아주 많이. 또 개인적으로는 이 나이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기도 해요. 그런데 제가 봐도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너무 연기를 잘해요. 얼마 전 JTBC '전체관람가'에서 전도연이 나온 단편영화 '보금자리'(임필성 감독)를 봤어요.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만약 올해 청룡영화상 후보였다면 여우주연상을 받겠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보니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은 운이 컸네요. 하하."
"남편도 TV로 청룡영화상을 본방송을 사수했데요. 남편이 하는 말이 1부에서 제가 인기스타상을 받게 되면서 여우주연상 수상을 포기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웃음). 1부 인기스타상만 보고 자려다 그래도 끝까지 봐야겠다 싶어 2부까지 지켜봤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기대도 못 한 여우주연상을 받자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남편뿐만 아니라 딸들도 정말 많이 기뻐했어요. 올해 96세이신 어머니도 좋아하셨죠. 여러모로 자랑스러운 딸, 자랑스러운 아내, 자랑스러운 엄마가 된 것 같아 행복해요. 어머니가 몸은 좀 불편하시지만 아직 정정하시거든요. 제가 하는 연기 활동을 관심 있어 하는데 이번 수상으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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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대통합'이라니요.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당치 않아요. 하하. 종교를 이야기한 것은 그냥 그 자리에서 문득 든 생각이에요. 배신을 할 수 없었어요. 물론 배신도 아니지만요(웃음). 어머니가 지금 제 나이에 하나님을 믿으셨는데 지금도 신앙을 이어가시고 계세요. 지금 그 신앙으로 제가 있을 수 있었고요. 반대로 저는 아이들 키우면서 부처님을 믿게 됐어요. 어머님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제가 좋아하는 부처님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어요. 어머니의 신만 이야기하면 섭섭하니까요. 하하."
"상의 경중이 어디 있겠어요? '열혈남아'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을 때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이번 여우주연상은 상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시기가 시기라 더욱 뜻깊게 다가온 것 같아요. 사실 연기를 그만둬도 될 나이인데 이런 내가 상을 받았으니까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감동했어요. 지금도 행복하고 아마 1년, 10년, 죽을 때까지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청룡영화상이 과감한 선택을 했네요. 70세가 넘은 여배우를, 대개 다른 영화상에서는 공로상을 줄 법한 나이인데 여우주연상을 주시다니 감사해요. 앞으로도 제 뒤를 이어 과감한, 파격적인 용단을 계속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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