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양현종과 함께 나란히 20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는 200만달러에 재계약해 내년 시즌 전체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210만달러를 받았던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대폭적인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지 못한 구단이 많아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새 외국인 선수의 경우 헥터 수준의 몸값을 받기는 어렵다. 헥터는 KBO리그 첫 시즌인 2016년 170만달러로 출발해 올해도 동결된 금액을 받았다. 그리고 내년 시즌에는 30만달러가 오른 연봉 200만달러를 받게 됐다. 인상률로는 17.6%다.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 201⅔이닝 투구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의 연봉 인상률이 20%가 넘지 않는다는 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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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몸값은 어떻게 책정될까. 눈치보기와 줄다리기를 통해 재계약 조건이 정해지지만,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연봉 고과 시스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팀 성적도 외국인 선수의 연봉 수준에는 영향이 거의 없다. KIA가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헥터의 재계약 협상에서 이 부분은 부각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는 해당 시즌의 활약상, 즉 숫자로 나타난 성적으로만 몸값을 정한다는 게 대다수 구단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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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의 경우 인상률이 17.6%에 불과하지만 절대 몸값은 200만달러다. 올해 20승을 했으니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에서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치를 200만달러로 표현했다는 이야기다. 첫 시즌인 2016년 15승을 거둔 헥터는 올해 연봉이 동결됐는데, 이 역시 15승 정도의 활약을 해주리라 믿고 책정한 것이다. 170만달러에는 곧 '최소한 15승을 해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물론 헥터는 출발부터가 남달랐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 덕분이다.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붙박이 선발로 나가 172⅓이닝을 던졌고, 8승12패, 평균자책점 4.75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또 KIA 입단 당시 29세로 구단들이 선호하는 연령군에 속해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첫 시즌 몸값이 당시로는 헥터가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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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입단 당시 나이는 27세였지만, 경력 측면에서 헥터와 같은 대우를 받기는 힘들었다. 켈리는 첫 시즌 35만달러를 받고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올리며 지난해 75만달러로 인상률 114.3%를 기록했다. 올해는 10만달러가 오른 8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올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며 16승을 거둔 켈리에 대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을 연봉 140만달러에 담은 것이다. 켈리가 헥터와 같은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면 이미 200만달러를 넘어섰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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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에 새로 데려온 팀 아델만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43경기를 던졌다. 올해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30경기, 122⅓이닝을 던졌다. 30세의 나이, 현역 빅리거 출신인 점을 고려해 삼성은 105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은 또다른 외국인 투수도 아델만급의 경력을 갖춘 선수로 추진중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앞세운 100만달러급 선수가 온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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