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스타 린지 본(33)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을 백악관으로 초대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본은 7일(한국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이지 미국 대통령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내가 올림픽 개회식에 우리나라 국기와 함께 입장할 때 내가 무엇을 대표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본은 현재 스위스 생모리츠에 머물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최다인 통산 77승을 기록 중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소치대회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정부에는 그런 일(국가를 대표하는 것)을 잘 해내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나는 올림픽이 의미하는 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은 "백악관 초청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가 우승을 해야 초청을 받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본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직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계속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팔이 부러졌다. 프리시즌 훈련 중 충돌로 신경을 다쳤다. 그러다보니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주말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벌어진 월드컵 활강에선 12위에 그쳤다. 당시 우승은 미국 대표팀 후배 시프린에게 돌아갔다.
앞서 미국프로풋볼(NFL)과 미프로농구(NBA) 일부 선수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 국민의례 때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했고, 백악관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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