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냥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이번 겨울 'MVP 콜렉터'로 변신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연이어 MVP를 독식하고 있다.
양현종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예상됐던 결과다. 양현종은 올해 3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4에 20승6패를 기록하며 팀동료 헥터 노에시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20승은 토종 선발로는 무려 18년 만의 대기록이다.
특히 팀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이스로 정규시즌을 이끈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9회말 세이브를 기록해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런 활약으로 양현종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독식했다. 뿐만 아니다. 연말 개최되는 각종 시상식에서 MVP를 연거푸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힌 양현종은, 6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7일에는 한은회 선정 MVP까지 뽑혔다.
이날도 최고상을 받은 양현종은 "팀의 우승 덕분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고 있다.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양현종은 우승 공약으로 내건 '걸그룹 댄스'를 KIA 팬페스트에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모습을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양현종은 또 다른 공약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제 공약은 후배들 몫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더 이상 전면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양재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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