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동아시안컵이 '여자 한-일전'으로 막을 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55분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일본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중국, 북한과 함께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일본전 승리를 바탕으로 사상 첫 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겠다는 각오로 충만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8위 일본(한국 15위)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강호로 꼽힌다. 하지만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윤 감독 취임 이후 여자 축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걷고 있는 점 역시 일본전을 '해볼 만한 승부'로 꼽는 이유다.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요코야마 구미(프랑크푸르트), 구마가이 사키(올랭피크 리옹), 야마네 에리나(레알 베티스)가 빠졌으나 사메지마 아야(고베 아이낙), 다나카 미나(NTV베레자) 등 주력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4월 펼쳐질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대비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다카쿠라 감독은 "한국은 멤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조직력이 점점 올라서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윤덕여호는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빠졌으나 김정미 정설빈 조소현 이민아 임선주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유영아(스포츠토토) 등 지난 4월 평앙 원정에 참가해던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장창 손화연(이상 고려대) 한채린(위덕대) 등 대학무대서 주목 받는 신예들도 합류해 신구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감독은 지소연이 제외되면서 생긴 공백을 이민아로 채우는 '이민아 시프트'로 돌파구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일본 여자 축구는 세계 무대서 성과를 드러내면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1만9781석인 경기장 대부분을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현재 중앙 스탠드 지정석 입장권은 매진을 앞두고 있어 경기 당일 현장 입장권 구매 열기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무대서 경험을 쌓아온 윤덕여호지만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나데시코 재팬(일본 여자대표팀 애칭)', 한-일전의 무게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부담감'이라는 숨은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일본전 성과를 바라볼 수 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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