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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팀의 '감독'과 '수석코치'는 어지간한 신뢰관계가 아니고서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시즌 내내 벌어지는 악전고투의 현장을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 험난한 일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오래 전부터 조 단장을 선택해왔다. 2011년 말 LG 감독이 됐을 때부터였다. 그들의 호흡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G 부임 2년차인 2013년에는 팀을 11년 만에 가을잔치로 끌어올리는 기적을 이뤄냈다. KIA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지 3년만에 통합우승의 쾌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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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조 단장이 1998년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뒤 1년 후 삼성으로 온 김 감독과 처음으로 '팀 메이트'가 됐다. 현역 은퇴 후에는 김 감독이 일본으로 코치 연수를 떠나며 자연스럽게 인연이 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마음 속에 조 단장은 늘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각인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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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시 조 단장이 애초 계획대로 kt 2군 감독직을 맡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지만, 아마도 KIA의 올해 통합 우승과 역대 첫 수석코치 출신 단장 임명의 역사는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KBO리그에는 현장 경험이 구단 운영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보편화 돼 있다. 그래서 현재 10개 구단 중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7개 구단의 단장이 전부 선수 출신이다. LG 양상문 단장과 SK 염경엽 단장, 한화 박종훈 단장은 1군 감독까지 역임했다. 지난 3년간 KIA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조 단장은 현장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팀을 위한 측면에서 보다 원활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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