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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 그 '대사건'을 빼놓고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을까. 박 감독은 "다른 무슨 말이 더 있겠나. 5세트 14-9에서 진 건 말 그대로 대형사고"라고 했다. 잠시 흐른 정적. 안경을 고쳐 쓴 박 감독이 고요함을 깼다. "그런 상황에선 감독이 따로 할 말이 없다. 선수 본인들은 또 얼마나 안타깝고 상심이 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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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벼랑에 선 선수들을 그대로 두는 건 또 그것대로 문제가 아닐까. 소위 '직무유기'와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박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프로에선 감독이 스트레스를 나누면 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해내는 건 결국 선수들의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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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대한 신뢰 하나로 한국전력전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시즌 초 공언했던대로 체력 안배 차원에서 김학민 한선수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리그 후반 약진을 노리는 구상. 박 감독은 "김학민 한선수 모두 준비는 됐지만, 당초 우리 계획대로 선발에 세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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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7일)
남자부
대한항공(7승7패) 3-1 한국전력(5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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