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손승락과 조정훈이 시상식을 접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KBO 시상식이 열린데 이어, 12월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들은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롯데에선 손승락과 조정훈이 그 주인공이다. 손승락은 최고 구원투수상을 휩쓸고 있으며, 조정훈은 재기상을 수상하고 있다. 구단 자체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방증이다.
롯데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손승락과 4년 60억원에 계약했다. 2010년과 2013~2014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투수다. 2015년 23세이브로 다소 주춤했지만, 뒷문이 불안한 롯데에 최적의 카드였다. 2016시즌에는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61경기에서 1승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계속되는 접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전성기 때의 구위를 되찾은 게 최고 수확이었다. 손승락은 한 시상식에서 "가을야구 꿈을 이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3년 동안 바보 같이 다른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게 아닌가 걱정도 했다. 그래도 3년의 시간이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롯데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마운드의 힘 덕분이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다음 시즌에도 변함 없는 핵심이다.
조정훈의 시상식 나들이도 뜻 깊다. 그는 무려 7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7년 동안 4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만 3번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복귀했다. 수술 후 복귀 했기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23이닝을 투구하며, 4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연투를 최대한 자제하며,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박진형,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를 이뤘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며, 잊지 못할 한해를 보냈다. 재기상에서 만큼은 조정훈을 이길 후보가 없었다.
조정훈은 시상식에서 "기다려주시고,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원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서 너무 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만으로 기뻤다. 재활 기간 동안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갈 수 있는 길이 이 길이다 보니 묵묵히 왔고, 여기까지 왔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을 휩쓸 정도로 롯데 필승조는 견고했다. 무엇보다 다시 찾은 구위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손승락과 조정훈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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