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에 진출한 정해성 호앙아인 잘라이 신임 감독이 클럽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부임한 지 불과 한달반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 감독이 이끄는 호앙아인 21세 이하(U-21)팀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각) 베트남 라이언긱스훈련장에서 펼쳐진 21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비텔 U-21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23분 탄텅의 선제골, 후반 35분 두이 안, 후반 42분 반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3골차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21세 이하 대표팀의 중심, 반손, 탄텅, 딘탄빈이 맹활약했다. 반손은 대회 최우수선수, 득점왕에 올랐다.
호앙아인에게 이번 우승은 뜻깊다. 정 감독이 지난 10월 25일 유스팀과 1군 선수들을 총괄하는 호앙아인 총감독으로 취임한 지 불과 한달 반만에 거둔 쾌거다. 정 감독 부임 후 호앙아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호앙아인이 U-21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호앙아인 구단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무려 21년만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의 기적을 쓴 대한민국 A대표팀 수석코치 출신답게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에너지를 선수단에 불어넣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은 팀의 체질을 바꿔놓은 '정해성 매직'에 찬사를 쏟아냈다. '정해성 감독이 호앙아인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부임 후 호앙아인의 V리그 4경기 무패(3승1무)을 이끈 데 이어 U21에서도 직접 벤치에 앉아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우승의 비결은 최근 호앙아인 선수들에게 기술적 혁신과 열정을 불러일으킨 정해성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과 열정을 북돋우는 한편, 한국 축구의 피지컬 프로그램, 특별 영양 프로그램을 이식했다. 정신적, 체력적인 단련을 통해 성인팀 뿐만 아니라 21세 이하 팀도 공격은 더 효율적으로, 수비는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구옌 탄안 호앙아인 단장 역시 인터뷰를 통해 "정해성 감독이 온 이후 눈에 띄게 팀이 발전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그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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