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승리의 주역 이재성(전북 현대)은 웃질 못했다.
이재성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중국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호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재성은 전반 12분 김신욱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7분 뒤에는 호쾌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집념이 만들어낸 첫 도움이다. 중국 문전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간 이재성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쓰러지는 와중에도 왼발을 뻗어 중앙에 버티고 서 있던 김신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신욱은 편안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9분 김신욱이 떨궈준 헤딩 패스를 문전 왼쪽에서 잡은 뒤 침착하고도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재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아쉬운 결과다. 전반 초반 실점하면서 버티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고 역전시 득점을 했어야 편하게 갔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책임감을 가져가야 한다. 후반전 상대가 전술적 변화를 줬을때 대응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는 본선을 생각해야 한다. 강팀을 만나 초반에 실점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야 한다'고도 강조하셨다. 역시 축구는 90분 동안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전반전 좋은 장면, 득점 찬스가 있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공격수 입장에서 아쉽다.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같은 폼을 유지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고 했다. 중국의 전술에 대해선 "전반전에 포백을 섰는데 후반전 스리백으로 전환한 시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성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 기쁜 것은 사실이나 팀이 우선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소집 뒤 몸을 좀 더 만들 시간이 있었던게 도움이 된 듯 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찾고 남은 경기서 심기일전해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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