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북한전 진땀승에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일본은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북한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이데구치 요스케(감바 오사카)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일본은 적극적으로 나선 북한을 상대로 한때 수세에 몰리기도 했으나 종료 직전 침착한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장을 채운 2만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행운의 여신이 우리의 손을 들어줬다고 본다. 상대팀의 수비가 좋았다. 하프타임 때 '중원에서 빌드업을 시도하거나 긴 패스를 활용하면 상대에 역습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빌드업보다는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라'고 지시했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 마지막에 승리해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플레이를 해준 선수들이 있었다. 젊은 골키퍼를 기용했는데 다양한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좋은 발견이었다. 이토 준야 역시 볼키핑이나 드리블이 좋았다.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의 팀이다. 상대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다. 긍정적인 부분이 적다고만 볼 수는 없다. 끝까지 침착함과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 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블록을 형성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이 각 팀에서 하던 플레이를 펼쳤다. 최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의 공격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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