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현민이 정려원과의 '먹튀 키스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작품은 스피디한 전개와 차진 대본,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재미있는 건, 최근 시청자들은 장르물에 러브라인이 끼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데, '마녀의 법정' 만큼은 보는 이들이 모두 여진욱과 마이듬의 러브라인을 응원했다는 점이다.
"사실 장르물에 러브라인이 나오는 걸 안 좋아하시는데 둘의 케미를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둘의 케미를 표현하기 위해 윤현민은 디테일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MY이듬'이다.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의 기분좋은 설렘이 있다. 그럴 때 하는 행동 중 하나가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을 바꾸는 거다. 작품을 처음 할 때부터 해피엔딩이라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16부 대본이 나오기 전에 작가님께 '마이듬이니까 MY듬으로 휴대폰에 저장해봐도 될까요' 하고 전화를 드렸다. 작가님이 해보라고 하셔서 취중키스신 때 '왜 나한테 이런 문자 보내냐'며 문자를 보여주는 신에서 'MY듬'이라고 이름을 바꿔 저장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너무 멀리서 찍혀서 하나도 안보이더라. 내 비장의 무기였는데 잘 안보여서 아쉬웠다."
시청자가 이례적으로 장르물 속 러브라인에 열광한 가장 큰 이유는 분명 윤현민과 정려원의 케미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이 극중 보여주는 캐릭터의 성역할이 기존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과 정반대로 바뀌었다는데서 신선함을 느꼈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전개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마녀의 법정' 마지막회에서는 술을 마시던 여진욱이 마이듬에게 키스했지만 술에 취해 쓰러지고, 마이듬은 "이게 끝이냐. 먹튀냐"며 황당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은 일명 '먹튀 키스'로 불리며 큰 웃음을 안겨줬다.
"'먹튀'는 애드리브였다. 대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서로 입에 붙는 대사를 하려고 애드리브로 많이 연기를 했다. 마지막회 키스신은 NG 없이 한번에 찍었다. 재미로 훈훈하게 표현된 것 같다. NG는 여가부 식구들과 있을 때 많이 났다. 여가부 식구들이 정말 재미있다. 여진 선배님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회의실에서 다 같이 있는 신 같은 경우에 NG가 많이 났다. 지금까지도 단톡방이 시끌시끌하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S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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