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투-타 겸엽이 성공할까.
일본에서 이도류로 큰 인기를 모은 오타니 쇼헤이(23)가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입단식을 갖고 LA 에인절스맨이 됐다.
올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오타니는 그를 영입하려는 7개 팀과 면담했고, 지난 9일 에인절스를 자신의 팀으로 선택했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이 2주나 남았음에도 오타니는 주저없이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드디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 빌리 에플러 단장, 마이크 소시아 감독 등 구단 수뇌부와 수많은 팬들 앞에서 입은 빨간색 원정 유니폼엔 17번이 새겨져 있었다.
오타니는 "하이 마이 네임 이즈 쇼헤이 오타니(Hi, My name is Shohei Ohtani)"라고 영어로 인사를 했다.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는 이어 "우선 모레노 구단주, 에플러 단장, 소시아 감독 등 에인절스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가족과 일본에서 함께한 동료, 지도자들, 일본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설 수 있었다"면서 "에인절스의 일원으로서 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하루 빨리 에인절스 선수들을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에인절스와 강하게 인연이 있다고 느꼈다. 에인절스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고,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10승과 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160㎞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호쾌한 홈런을 때려내는 장타력까지 갖춰 일본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이도류'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오타니는 제2의 베이브 루스라는 말에 "베이브 루스는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다가가고 싶지만 이제 막 출발선에 있다.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팬들의 응원으로 발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에인절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라 오타니는 타자로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소시아 감독이 "우리는 분명히 오타니를 투-타 모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로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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